마스크 속 입 냄새와 입 속 세균, 이제 유산균으로 잡는다
[중앙일보] 2020.08.19
마스크 속 입 냄새를 유산균으로잡는다.
치주질환과 충치, 입 냄새 같은 구강 내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구강 유산균이 주목받고 있다. 우리 입 속에는 700여 종 100억 마리에 이르는 세균이 살고 있다. 하지만 잘못된 치아 관리와 식습관, 화학 성분의 가글과 항생제 남용등으로 인해 입 속 유해균과 유익균 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각종 구강 질환이 생기는 것이다.
아침에 일어나 겪는 텁텁함과 입냄새도 밤사이 번식한 원인 세균 때문이며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자는 동안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어불쾌한 입 냄새를 만든다. 구강 유산균은 살아있는 미생물로 입속에 정착하여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치주질환, 충치, 입 냄새 등의 원인균을 찾아 활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. 또 구강 내 세균 균형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구강 문제의 단순 해결이아니라 본질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.

한국인의 입 속에서 추출한 유산균(oraCMU)이 입 속 유해균(Fn균)을 억제하는 모습
국내에서도 유산균을 활용해 치주질환을잡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.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, 관련 연구의 효시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오종석 교수 연구팀이다. 오 교수는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460명으로부터 1640개의 균주를 분리하고 그 중 균주의안전성, 구강 정착력, 유해균 억제력 등이 탁월한 Weissellacibaria(웨이셀라사이베리아. 유산균의 속명과 종명)유산균 균주 4종 oraCMU, oraCMS1, oraCMS2, oraCMS3를 최종 선발해 냈다. 이 4개의 균주가 한국 최초의 구강 유산균이며 아직까지 유일한 한국 구강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. 구강 유산균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구강 정착력, 유해균 억제력 등이 해외 구강 유산균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

오 교수팀의 구강 유산균 연구를이어가고 균주를 상품화한 국내 유일의 구강 유산균 전문기업도 나왔다. ㈜오라팜이 그 주인공. 이 연구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이어가기위해 오 교수 연구팀 핵심 연구인력을 그대로 영입해 구강 유산균 연구소를 설립ㆍ운영 중이다. 이 회사 연구소는 구강 유산균oraCMU와 oraCMS1을 활용한 다수의 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 치주질환, 충치, 구취에 대한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. 21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구강 유산균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.2017년에는 구취 제거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기술(NET)인증을 받았고 국내외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.
㈜오라팜 윤은섭 대표는 “누구나 구강 관리를 열심히 하지만 늘 문제를 가지고 있다. 유해균이 증식하는 원인을 바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다. 유익균 증식을 통해 구강 내 세균 균형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. 구강 유산균 연구는 구강 질병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찾아 근본을 바로 잡는 데 목적이 있다”고 말했다. 오라팜이 상품화한 구강 유산균은구강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주는 ‘오라덴티’와 입 냄새의 원인균을 없애주는‘그린브레스’가 있다.
한편 세계적으로 구강 유산균에 대한연구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활발히 진행 중이다. 최근 몇 년 사이 관련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려는 노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. 현재 미국, 유럽, 일본 등 30여 개국 100여 개 제품이 판매되며 대중화되는 추세이다. 한국은 현재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.
출처 : 중앙일보 (https://bit.ly/2I1eS0J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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